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구정질문·답변

  • 홈
  • 회의록
  • 구정질문·답변
프린트
제목
수성구 상화로 명칭에 걸맞은 도심거리 조성에 대하여
회의명
제230회-제3차 본회의(2019.06.24 월요일)
의원(질문자)
조규화 의원
답변자
구청장
발언내용
존경하는 수성구민 여러분,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김대권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또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 주신 방청객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중동, 상동, 두산동 지역 출신인 조규화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로명주소로 바뀌면서 수성못 상단공원 일대 도로가 상화로로 명명됨에 따라 상화로 명칭에 걸맞은 도심거리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수성구 상화로 도로 현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위치는 상동교에서 대우트럼프월드까지 1.6km로 도로폭은 12m 정도이며 2개의 차선과 인도가 설치되어 있고 도로변 상가건물은 대부분 저층이고 양버즘나무 가로수 옆 인도에는 오고 가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 한적한 도로입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대구가 낳은 자랑스러운 민족 저항시인 이상화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배경이 수성들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우리 구청에서는 지난 2005년 상화동산을 조성하고 2006년부터 수성못 일대에 상화문학제가 매년 5월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 시가 탄생한 1920년대 당시 경북 달성군 수성면은 현재 수성구 들안길 일대를 포함하는 행정구역이었으며 따라서 우리 구청은 아예 인근 도로를 상화로라는 도로명까지 붙여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토리와 이야기가 묻어나는 문화, 관광상품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이 대세입니다. 경쟁적으로 이야깃거리를 간직한 대상 발굴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조성은 1950년 6.25 한국전쟁 당시 제주로 피난 온 이중섭과 그 가족이 살았던 초가집 일대에 조성하였습니다. 통영시는 작곡가 윤이상을 주제로 국제음악제거리를 만들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북 천안시는 이봉주 마라톤선수의 이름을 따서 본인이 태어난 고향인 직산읍에서 성거읍사무소에 이르는 3.7km의 봉주로 구간에 4억원을 들여 이봉주 선수의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입체상징물을 설치하는 등 테마가 있는 특색 있는 거리조성으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우리 지역인 대구 중구의 김광석길은 중구청이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으며, 대구 북구는 대구삼성창조캠퍼스에서 북구청 구간에 특색 있는 빛거리를 조성하여 북구청에서 남침산네거리 0.8km 구간은 오로라, 하포, 분수, 폭포 등 불빛조형물을 선보이고 포토존을 설치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 동구 봉무공원과 경북 영천시 거조암에는 자연환경이 좋은 공원을 문학동산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주변을 산책하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시낭송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할 수 있도록 센서가 달린 시낭송 기기를 가로등에 설치하여 주민들의 정서적 순화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타 지자체는 물론 우리 지역 각 구청에서도 지명을 활용한 명품거리와 특색 있는 스토리텔링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구청에서도 최근에 범어천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시인 정호승과 범어천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넘치는 문학기행 행사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호평을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화 시인의 예술혼을 만나는 상화문학제는 매년 수성못과 두산문화센터에서 일부만 개최되고 상화동산과 상화로 주변에는 상화 시인을 대표하는 것이 전혀 없어 우리 지역에 상화로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구민들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구청에서는 상화로 인근인 들안길 입구에서 삼거리까지 도시재생사업으로 들안길 프롬나드 조성 사업이 내년 말 준공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들안길 일원에 빛을 주제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는 등 특색 있고 수성구만의 유일성이 있는 도심거리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본 의원은 말씀드립니다. 우리 구의 동맥인 범어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정호승 시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와서 12년 동안 살았던 범어천 주변을 중심으로 시비가 세워지고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송, 시강연 등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김광석거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명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명소를 연결하여 상화로에 이상화 시인과 함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도심거리가 조성된다면 범어천을 쭉 따라 수성못까지 연결하는 문화기행 스토리텔링의 테마거리가 되어 대구를 대표하는 문학탐방 장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구와 도로명칭이 같은 달서구 상화로는 유천네거리에서 상인동 임휴사까지 4.3km입니다. 달서구청에서는 2016년 도시재생사업으로 민족시인 이상화를 상징하는 상화로에 커뮤니티센터 주관으로 다양한 역사, 문화 콘텐츠를 담아 상화로 문화기행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역사 리더과정, 이상화 관련 문화행사 등을 주민이 운영해서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같은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발전시켜 모범적인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에서도 야시골협동조합에서는 매년 야시골공원에서 주민이 주도해 마을의 특성에 맞는 야시골축제를 개최하는 등 모범적인 민간주도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 달서구청에서는 이상화묘 등을 근거로 인근 상화로를 중심으로 상화기념관이 들어서면서 풍부한 소재까지 확보하고 이상화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의 상화 생가는 골목관광의 새로운 장을 연 대구 근대화 골목으로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저는 구청장님께 세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구청장께서는 타 지자체처럼 우리 구에서도 상화로를 중심으로 시인 이상화를 테마로 한 도심거리 조성에 대한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둘째, 수성못과 연계하여 상화로 곳곳에시인들의 시화를 게첩하고 센서가 달린 시낭송기기를 상화로 가로등에 설치하여 시가 낭송되는 상화로를 조성할 용의는 없으신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셋째, 상화로 인근에 시인 이상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상화문학관 또는 전시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구청장의 생각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답변내용
담당부서
문화체육과
조규화의원님께서 스토리가 있는 도시,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 들안길 주변을 위시한 과거에 이상화의 흔적이 있던 그런 공간을 주제로 해서 상화로를 그 콘텐츠의 핵심으로 삼아서 이상화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자 하신 데 대해서 공감하고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상화로에 테마, 도심거리 조성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이상화를 주제로 해서 대구시 중구에 상화가 머물렀던 곳을 복원해서 지금 현재 운영 중인데 그것은 상화기념사업회가 주축이 되어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서구는 상화로 관련해서 인근 주위에 상화기념관과 이장가문화관인가 그것을 유족분들이 운영하고 있고 또 달성군에서는 이상화묘가 있습니다. 이래서 대구시 전반을 보면 이상화 모티브를 가지고 장소적으로도 굉장히 나누어져 있고 또 하는 사업들의 주체가 각각 달라서 지난번에 상화문학제를 수성문화원에서 하고 난 이후에 제가 참여해 보니까 굉장히 갈등이 많아요. 현재 조정하기가 어렵고. 그런 부분에서 저희들이 어떻게 갈 것인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아직까지 논의가 필요한데 우선 상화동산에 대한 콘텐츠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화동산이라고 명명하고 시비를 만들고 상화문학제를 거기에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상화동산에 테니스장 이런 체육시설들을 진밭골로 옮기고 광장화하는 것을 빨리 해야 되겠다 해서 지금 준비 중에 있고요. 또 두산동 행정복지센터가 옮겨지게 되면 시하고 상의해서 현재 있는 두산동 행정복지센터의 기능을 상화도서관으로 바꾸면 어떠냐, 이런 계획을 추진해 봤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층이든 노년층이든 수성못에 와서 책을 보고 책과 유기적으로 관련성을 맺고 또 추억을 쌓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특히 그 도서관의 한 켠에 상화 관련 기억이 나게 할 만한 자료가 있으면 거기에 일부 전시를 해서 상화도서관으로의 기능을 가지는 것이 좋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 상화로에 있어서 아까 말씀하신 시낭송이 나오는 스피커를 달고 하는 문제는 제가 볼 때 관리 문제하고 소음이 있는데 거기에서 그게 나와도 시적 감흥을 얻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현재 공간울림을 구입해서, 이것도 커뮤니티센터로 운영할 건데 거기에 아까 말씀하신 시낭송이나 이상화 관련 테마들을 가지고 저희들이 활동 중심으로 이렇게 고양을 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한번 해 봅니다. 거기에서 시화도 게첩을 하고 상화로에 바로 붙어있기 때문에 좋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상화로 인근에 문학관을 직접적으로 가지는 것은 제가 시에 있을 때 상화기념사업회하고 중구에 있는 상화가옥 보존작업을 한번 해 봤어요. 그때 내부에 전시할 콘텐츠를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문학관을 만들면 적어도 상화의 유품이라든지 상화가 할 수 있는 원본들을 컬렉션 해야 되는데 그게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혹시 그러한 것들이 추가로 모아지면 제 생각에는 우선 상화동산에 있는 두산동 동행정복지센터가 도서관으로 바뀌면서 상화도서관이라 명명해서 일부 켠에 확보하는 것이 안 좋겠나, 문학관을 만들기까지는 저는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다고 봅니다. 옛날에 윤장근 회장님이라고 상화기념사업회 회장님께서 시 쪽으로 많이 기증을 해서 시에서 했기 때문에 다시 그것을 우리가 가져온다는 것은 그 당시 제가 조사한 결과로 봐서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