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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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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동성시장문화예술공간’ 활성화를 위한 우리구의 노력은?
회의명
제247회-제2차 본회의(2022.02.18 금요일)
의원(질문자)
차현민 의원
답변자
구청장
발언내용
존경하는 43만 수성구 주민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성동 1,2·3,4가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차현민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우리 구 수성2·3가동에 설치한 동성시장 문화거리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하고 입주해 있는 분들의 입장을 대변해 구청장님께 질문을 하고자 합니다.
동성시장 문화거리 조성 사업은 대구시에서 2018년도 1월부터 12월까지 6억 2,200만 원을 들여 문화거리 환경 및 창업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내 황폐해져 가는 재래시장을 리모델링하여 거리정비와 문화 및 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시작하였지만 현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적막한 곳이 되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자료 화면)
사진에서 보셨듯이 눈에 띄지 않게 설치된 안내간판, 쓰레기로 방치된 물건들, 텅 빈 상가, 사람의 방문 흔적 없는 물건들만 가득 쌓여 있는 가게, 통로에 방치된 간판 및 시설물들 그리고 텅 빈 많은 상가들.
현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이 찾아와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예상과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입주하는 상인분들의 입장에서가 아닌 보여 주기식 행정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제 지역구이기도 하지만 과연 이곳이 문화 및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지역인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낙후된 시장을 수요자에 맞게 리모델링이 이뤄진 게 아닌 기존 건축물 뼈대에 실내 인테리어만 하다 보니 좁은 공간만 있게 되었고, 주차 공간이나 찾아오기 편한 안내시설물조차 없는 환경이다 보니 과연 이곳이 문화거리로 활성화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치한 환경이 좋지 못했다면 이곳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구청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동성시장 문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했는지, 입주한 상인분들을 위해 홍보는 제대로 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이분들이 이곳에 잘 적응하는지, 도움이 필요한 것은 없는지, 해당 부서에서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한 적은 있는지 그리고 만든 제품에 대해 판매를 돕기 위해 한 것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시설을 만들고 상인들을 유치한 채 이곳을 방치한 게 아닌지요?
그리고 처음 문화거리에 입주 후 3년간은 시설임대료를 지원해 줬지만 그 이후에 지원이 끊긴 현재 상태에서 가게주인들이 이곳과 맞지 않는 업종을 상가에 입점시켰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생각과 고민은 해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문화거리를 만들기만 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이 전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장님께서는 예술인들을 위한 사업을 또 추진한다고 하니 지켜보는 의회 의원으로서 이러한 사업들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 같아 심히 우려가 됩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시행했던 사업이라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고 시작해야 되는데 기존 사업도 실패한 상황에서 그냥 청장님의 생각으로만 새로운 사업을 무리하게 자꾸 추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존경하는 구청장님!
제가 언급한 문제들에 대해 청장님의 입장은 어떠하신지 말씀해 주시고, 동성시장 문화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 구의 노력과 계획은 있는지 말씀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만 질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을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내용
담당부서
일자리경제과
차현민 의원님께서 동성시장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동성시장에 이 사업이 시작되는 초기에 저희들은 반대를 했습니다. 이 사업의 기존 기획과 목표들은 김광석거리를 따라 해서 김광석거리처럼 활성화되는 것을 원하는 그런 방향의 사업기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김광석거리를 할 때도 제가 시청에 있을 때 그 사업에 대한 의문 제기를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시에서는 그 당시에 직접적인 지원을 안 했습니다. 김광석거리도.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예측된 것이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에요. 예술인들은 그냥 들어가서 수단으로 활용되고 나중에 다 쫓겨날 것이다 그렇게 말을 했었어요. 그 당시에도.
그리고 그것이 서울 문래동에 그런 사례가 있었고, 중국 다산쯔에 그런 사례가 있었어요. 그래서 국가나 시에서 김광석거리에 직접적인 공간을 확보해서 시 소유나 국가 소유의 공간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예술인들을 거기에 공존시켜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예술동향들을 불어넣지 않고는 김광석거리도 존재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예술인들이 활동하다가 조금 붐이 일면 전부다 임대료 올려서 상가가 다 들어옵니다. 그렇게 예술가들이 다 쫓겨났어요. 옛날에 문래동도 그랬고 모든 사례들이 그랬거든요.
그래서 시에 있을 때도 시가 직접적인 돈을 지원 안 했어요. 그러한 젠트리피케이션을 예상해서.
이 문제도 똑같은 거예요. 수성시장, 태백, 동성이 있죠. 3개의 시장이 공동으로 있습니다. 이쪽에는. 그래서 이 3개의 시장이 공존하다 보니까 서로 의견이 안 맞아요. 첫째는.
그리고 시장을 현대식으로 개발하자 하는 데가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 조합이 전체적으로 뜻을 맞추어서 형성되기 굉장히 어려운 공간이에요. 일부 동성시장을 맡고 계시는 분이 전통시장 살리자! 해서 전통시장재단에 가서 이런 사업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한 겁니다. 그런데 전통시장재단에서 OK, 하겠다 해서 거기에 태백이나 다른 데는 참여 안 하고 동성시장만 참여한 거예요. 그렇게 했는데 저희들이 참여자로는 들어갔지만 우리 예산 하나도 쓴 것이 없습니다.
나중에, 작년에 우리 예술인들 찾아와서 하도 어렵다 해서 그러면 작은 문화공간을 지원해 봐라! 해서 거기에 공간 5개 있는 예술인들이 지원을 해서 우리 심사에 OK를 받아서 1,200만 원 정도가 지원이 되었어요. 작은 문화공간으로.
여기에 처음 시작할 때부터 실패의 요소들이 있는데 그것을 간과했기 때문이라고 저희들은 판단합니다.
첫째는 시장의 전체적인 도움을 얻기 힘들어요. 왜냐하면 시장이 3개로 분할이 되어 있어서 다른 시장의 사람들은 여기서 개발을 원하거든요. 예술인들 빌려주는 방법이 아닌 재개발을 원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
두 번째로는 임대료를 2년, 3년 지원해 주고 그다음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임대를 하라고 하면 그 예술인들 공짜로 임대를 줄 때는 들어와서 할 수 있겠지만 그다음 지탱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리고 만약에 그 지역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우리 구가 거기에 들어가서 땅을 살 수 있느냐, 집을 살 수 있느냐 그것을 한번 검토해 봤어요. 그게 불가능해요. 만약에 있다고 하면, 우리 구가 거기에서 그런 집을 살 수 있다고 하면 거기를 중심화 기능을 넣어서 예술인들이 주변 지역으로 들어오도록 해서 지속가능한 그런 모델들을 만들어 낼 수는 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부족한 게 주차장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가 다 엉켜 있어서 우리가 애초에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이것을 하기가, 실패가 보이는 사업들인데 우리가 적극적으로 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가진 사업들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의원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작은 문화공간이라든지 예술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실 수 있는 그런 포맷은 가져갈 수 있겠지만 계속적인 아까 말씀드린 그런 한계점을 가지고 간다. 왜냐하면 저쪽에 재개발을 원하시는 분들하고 계속 충돌이 일어날 것이고, 두 번째는 계속적으로 임대료라든지 이런 것을 지원해서 이끌어 가야 된다. 만약에 그것이 성공하더라도 젠트리피케이션이 생겨서 임대료가 엄청 높아져서 결국 예술인들이 쫓겨날 것이다 그런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정책 결정을 해야 되는데 단지 전통시장재단에서 지원해서 상인들하고 합의된 사항들을 우리가 “그것은 실패하니까 안 됩니다. 얘기하지 마세요!” 이렇게 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참여자로는 들어가 있다. 그러면서 최소한 지원에 그쳤다. 그리고 앞으로 거기에 지속적으로 예산을 넣을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망설임이 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 답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