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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질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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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호천 공룡발자국 화석과 퇴적구조 등에 대한 보존방법과 활용방안
회의명
제242회-제2차 본회의()
의원(질문자)
김희섭 의원
답변자
구청장
발언내용
안녕하십니까? 수성구의회 김희섭 의원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43만 수성구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어려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주민 모든 분들께 수성구 동료의원들과 함께 용기와 격려를 보냅니다. 또한 집행부와 협력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꼼꼼히 찾아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조용성 의장님과 동료의원님들 그리고 복잡한 구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구청장님과 집행부 공무원들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수성구 매호천은 수성구 삼덕동 당현지에서 발현해 월드컵삼거리에서 시지와 매호동 일대를 거쳐 남천으로 합류하는
길이 6.3km의 자연하천으로 1980년대까지는 생활폐수의 유입으로 자연하천의 기능이 상실되어 수질오염과 악취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외면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2010년 국토교통부의 “고향의 강 사업”에 선정되면서 깨끗한 하천으로 복원되기 시작해 지금은 정비를 마치고
금호강 물을 끌어와 수중 생태환경에 필요한 유지용수를 흘려보낸 이후 철새 등 조류들과 물고기와 수달이 서식하는 등 살아 있는 하천으로 복원되어 주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도심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또한 훌륭한 산책로가 마련되어 지역 주민들의 쉼터와 산책 공간으로도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료 화면)
사진을 보시면 지금으로부터 1억 년 전 대구는 중생대 백악기 경상누층군이 퇴적된 거대한 경상분지의 일부였습니다.
지리학적으로 경상분지는 지도에 빨간 부분인데요, 주로 경상누층분이 분포하는 한반도 동남부의 영남 지역을 말합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매호천의 공룡발자국 등을 통해 경상분지라는 거대한 분지 속에 있는 거대한 호수와 그 호수 주변을 거니는 그 당시 번성했던 거대한 공룡 무리들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공룡은 영어로 다이노스와 사우루스 즉 공포의 도마뱀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공룡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 특히 발의 모양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용각류, 용각류라고 하면 코끼리발자국처름 뭉툭뭉툭합니다.
그리고 또 두 발로 걷는 조각류가 있습니다. 조각류는 그 모양이 커다란 세 잎 클로버 모양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수각류는 삼지창 모양입니다. 이 중 수각류가 육식 공룡이고 나머지 둘은 초식 공룡입니다.
(자료 화면)
지금 그림에 보이는 것이 삼지창처럼 생긴 수각류 육식동물입니다.
지난 2013년 12월 현장조사 자료로는 매호천 현장에서 용각류 1개체의 보행열과 다수의 공룡발자국이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으나 최근 2021년 3월 19일 현장조사에서는 일부 발자국이 훼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2013년 이후 두 차례 이상의 매호천변 정비사업 공사 과정에서 관련 연구자들의 참관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되었고,
또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이후에도 관련 보고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서 정확히 어떤 층준에 몇 개의 공룡발자국이 있었는지 상세한 자료조차 없어서 더 이상 훼손 상태나 현재의 정확한 공룡발자국 화석에 대한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문화예술과의 요청으로 진주 교육대학교 김경수 교수와 청구고등학교 교사 김태완 박사는 지난 3월 27일 매호천 시지2교와 1교 사이에 분포하는 약 1억 년 전의 중생대 백악기 건천리층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를 개괄적으로 모니터링 하였습니다.
(자료 화면)
강물이 흐르는 방향 쪽으로 내려가면서 노출된 노두의 층리면을 육안으로 살펴 본 결과 16개 지점에서 약 26개의 공룡 발자국과 특히 주목할 만한 발자국은 최근 남해안 일대의 곳곳에서 발견되어서
국제학술지에도 게재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두 발로 걸어다닌 것으로 추정되는 악어발자국 2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자료 화면)
다음 화면을 보시면 이 악어발자국은 사람발자국하고 비슷합니다. 오른쪽에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는데 사람 발자국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이 공룡발자국들은 용각류, 조각류 그리고 수각류 발자국이 모두 발견되는데 특히 육식 공룡인 수각류의 발자국이 우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구에는 신천의 동신교 인근 하상, 봉덕동 고산골, 노곡교 고속도로변, 북구 지묘동, 성서 세방골, 수성구 무학산 등에서도 공룡발자국이 발견되지만 대부분 풍화가 심하여서 발자국 형태가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매호천의 공룡발자국 화석도 화석 산출지의 암석은 풍화에 약한 셰일이지만 앞산 지역에서 관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산암질 암맥의 관입에 의해서 혼펠스화 작용, 즉 암석이 단단해져서 현재까지 어느 정도 잘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안산암 암맥의 육안 관찰, 알갱이의 굵기, 신선한 면, 색깔 등으로 볼 때 그 암맥이 서로 다른 시기에 관입된 것으로 생각되어서 연대측정을 통해서 시대적 선후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사적 가치, 문화재적 중요성, 시민들의 접근성 편리, 관찰학습을 통한 다양한 과학 개념의 학습 공간으로서 중요성이 뛰어나기에 “대구시 기념물 지정을 위한 기초학술조사”를 우기를 피해서 시급히 실시해야 할 것이며
빠른 시일 내에 상세한 지표 지질조사가 이루어져 공룡발자국과 물결자국 같은 우리 지역의 소중한 지질문화재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매호천 하상에는 앞산을 형성한 안산암체의 마그마 중 일부가 관입한 결과 곳곳에 접촉변성암(Hornfelse)과 암맥이 관입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지층인 세일을 뜯고 들어온 흔적과 암맥 주변에 셰일이 휘어진 층내습곡 그리고 물결자국과 건열 같은 다양한 퇴적구조가 함께 나타납니다.
특히 매호천은 시내버스,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으로 공룡화석 산지까지 쉽게 접근 가능한 전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굉장히 중요한 화석 산지입니다. 그래서 매호천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하며,
지질과학체험교실(geological science experience class)의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교실에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을 조사하는 지질학자들의 연구방법을 탐구활동을 통해서 쉽게 또한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UNESCO에서는 이러한 지질 자연경관 등을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해서 각국의 관광객들이 함께 공유하고 관광사업을 활성화하여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에서도 국가지질공원법을 만들어 국가지질공원으로 등재한 곳들의 관광산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의 국가지질공원은 울릉도ㆍ독도 국가지질공원이 최초 인증 받은 이후 제주도, 부산, 무등산, 청송, 강원평화지역, 한탄ㆍ임진강, 전북 서해안, 경북 동해안 그리고 강원 고생대 국가지질공원 등이 인증되어 있습니다.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구성요소는 다양한 지형과 지질 명소인데 그중에서 화석산지가 지질 명소로 지정된 곳도 다수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만약에 대구의 국가지질공원 등재가 추진된다면 매호천의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도 그 대상이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럼 이제 구청장님께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매호천에서 산출되는 중생대의 공룡발자국의 산출 규모와 범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물결자국과 건열 등 퇴적구조들을 파악하는 등 기초학술조사를 실시하여 대구광역시 기념물 지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두 번째, 더 나아가 대구 시민들과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존하고 교육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구청장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답변내용
담당부서
문화예술과
김희섭 의원님, 공룡화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좋은 안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저희들이 공룡발자국 기초학술조사 및 대구시 기념물 지정을 위해서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서 추진을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문제는 현재 인근 하천 벽면에다가 타일이라든지 벽화를 그려서 간단하게 하고 있는데 주변의 입지 등을 살펴서 제대로 된 관광자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과 체험 부분에 있어서는 이미 고산도서관에서 도서관 밖 도서관이라는 프로젝트로 공룡탐험대를 조직했습니다.
학생들 신청을 받아서 그것을 매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일단 욱수천에 공룡발자국을 탐색하고 또 가톨릭대학교에 가면 큰 공룡화석이 있습니다. 의원님 잘 아실 겁니다.
규모가 워낙 커서 그것을 보면 공룡이 얼마나 큰지를 대번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 가는 것까지 프로그램을 연결해서 체험을 하고 또 도서관에 들어와서 각종 영상이라든지 보충자료를 가지고 수업을 하고 있거든요.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아마 지구의 역사라든가 자연사, 지질사를 체험하고 또 호기심을 끌어내는 데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 안 되겠나 이런 생각입니다.
앞으로 이런 것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교육에 잘 활용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