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5분자유발언

  • 홈
  • 회의록
  • 5분자유발언
프린트
제목
생활방역과 질병관리의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보건소 방역정보지리시스템 도입의 필요성
회의명
제257회-제1차 본회의(2023.08.25 금요일)
의원(발언자)
김중군 의원
발언내용

존경하는 41만 수성구민 여러분,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만촌2, 만촌3동을 지역구로 둔 도시보건위원회 김중군 의원입니다.

5분 자유발언을 하기에 앞서 최근 폭염과 폭우 등 재난재해 대비로 구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구청장님과 이하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본 의원은 우리의 일상 속에 밀접하게 자리잡은 생활 방역과 질병관리의 효과적인 예방과 대응을 위한 방역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엔데믹으로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배 가까이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7월 말 기준으로 150만 명을 넘었습니다. 대구시민 3명 중 2명꼴로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확인이 되었으며, ·군 지역의료기관에서는 추가 확산을 막고 집단방역을 위해 기존 확진자 정보를 활용한 진료와 먹는 치료제로 처방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염병을 비롯한 여러 매개체를 통한 질병의 빠른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일괄 통제하고 관리하는 과거의 방식에서 지역사회에서 지리적인 정보와 데이터에 근거한 예방책이 필요합니다. 내가 사는 지역은 얼마나 확진이 되었는지 그리고 가장 가까운 보건소는 어디이며, 병원과 약국은 어디인지 근거리에서 파악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한 생활방역은 수성구 주민으로서 누려야 할 보편적인 공공서비스입니다. 공공하수관, 공공건축물, 경로당, 어린이집 등 공공장소 및 건강취약계층이 있는 곳에서는 예방차원과 구민의 안전을 위하여 꾸준한 방역 조치가 필요합니다.

보건소에서 수행하는 방역작업은 지리적 정보와 시기적 요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업무 중 하나입니다. 수성구는 주택 밀집지역뿐만 아니라 방역취약지역 그리고 범어천, 욱수천, 매호천 등 하천과 만촌체육공원, 수성못 상화동산, 어린이대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도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효율적인 방역이 필요합니다.

우리 구에서 관리하는 방역취약지는 총 294개소로 불결지가 153개소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서 공원, 공터, 폐가, 하천, 저습지 순이었습니다. 언급된 방역취약지들은 하수관이나 도로변 빗물받이, 물웅덩이, 정화조 등 모기 유충의 서식지로서 보건소에서도 각별하게 신경 쓰며 관리하는 곳입니다.

지금 나오는 자료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방역기동반의 지역별 소독 일정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연무소독과 분무소독 2종류로 실시되고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정해진 동별 위주로 소독을 진행하되 분무소독은 토요일의 경우 취약지 주변을 집중소독하고 있습니다. 민원이 발생하거나 또는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은 우선적으로 처리를 한다고 합니다.

시기적인 요건 또한 중요합니다. 2월부터 4월까지는 해충들의 저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간으로 이때 모기유충 1마리를 없애면 성충 500마리 이상을 박멸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때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여름철과 늦가을에 모기와 깔따구 등의 해충으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분들이 많은 고통을 겪게 됩니다.

이는 실제 방역민원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근 7년간 현황에 따르면 방역 민원 발생건수는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으며, 기간상 늦봄시기인 5월부터 여름인 8월 사이에 민원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23년 올해는 420, 550, 687건으로 급증했다가 7월부터 조금씩 감소하는 등 시기에 맞춰 유동적인 방역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력 여건은 아직 미약합니다. 수성구 보건소 및 동 방역소독요원 현황을 보면 방역소독요원은 총 30명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단 3명뿐이었으며 60대 후반 15, 70대 초반이 7명으로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탄력적인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이제는 방역에도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에 본 의원은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의 도입과 사용을 제안합니다.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은 현재 질병관리청에서 방역담당자의 전문성과 편의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GPS를 이용하여 방역담당자가 현장에서 방역작업 시에 관리감독 현황 및 소독 진행결과를 행정지원시스템과 연계하도록 시스테밍되어 각 보건기관별 방제 현황 통계자료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6월 기준 17개 시·도 방역지리정보시스템 구축 현황을 보면 대구는 달성군과 남구 2곳만 설치됐고, 전국에서는 전체 260개 보건소 중 139개소만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약 53.5% 정도의 비율에 불과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구축한 139개 보건소 중에서도 70곳만 사용하여 구축부터 실제 활용까지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었습니다.

본 의원이 확인한 결과 우리 구는 감염병관리과에서 시범운영을 검토하고 있었습니다.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은 유지보수 및 자료 전산화 외 시스템 사용에는 비용 발생이 없기에 바로 도입이 가능하며, 수반되는 비용은 추후 예산편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이 가능합니다.

방역은 이제 쾌적한 주거환경과 건강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권리입니다. 이제 우리 수성구에서도 방역지리정보시스템 도입을 통하여 담당부서와 공무원들의 민원해결에 도움이 되고, 구민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여 살기 좋은 명품수성을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