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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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5분 발언을 통해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자’는 것입니다. 부제로 ‘수성구형 아이돌봄 체계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초등 돌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으로 이 문제에 관해 직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보낼 때는 맞벌이 가정의 경우 조금 눈치는 보이지만 퇴근 후 오후 6시 30분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으로 아이를 데리러 가면 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교실을 이용해도 오후 5시나 늦어도 5시30분이면 아이를 찾아야 합니다.
교육청에서는 원칙적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고 시간 연장 수요가 있으면 추가 연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원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오후 7시까지 운영을 하고 수요가 없을 경우 단축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으로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인데 시간연장을 요청하겠냐고 하면 그렇게 해 달라고 할 수 있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이마저도 방학 때가 되면 오후 4시 30분까지밖에 운영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학원을 이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학원마저 오후 6시 운영이 중단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맞벌이 가정은 그야말로 전쟁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아이가 전염성이 강한 질환에 걸리는 경우에는 소위 멘붕이 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등 보조양육자가 있는 경우는 다소 낫지만 부모가 온전히 돌봄을 책임져야 하는 경우는 아이 키우는 것이 너무 어려운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물론 정부는 초등학교 돌봄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19일 교육부는 2021년도 제1차 사회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지자체-학교 협력 돌봄 기본계획안을 공유하였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학교돌봄터 사업은 초등학교가 교실 등 돌봄에 필요한 공간을 제공하면 지자체가 돌봄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또한 학교돌봄터의 운영시간은 기존 초등 돌봄교실 운영시간인 오후 1시∼오후 5시까지를 기본으로 하되 수요에 따라 정규 수업전(오전 7시∼9시)이나 방과 후 저녁 돌봄(오후 5시∼7시) 등으로 2시간 연장할 수 있어
맞벌이 부부의 돌봄 공백을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성구도 각 학교별로 수요를 파악하여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공동육아나눔터가 두산, 범물, 수성, 지산, 범어 등 2011년부터 5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려 노력하고 있지만 공간 마련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시지동에 다함께돌봄센터가 개소하여 직원 5명이 근무하며 현재 30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올해 2곳 더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외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돌봄지원사업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하려면 신청을 해야 하고 개별적인 비용도 발생합니다.
또한 바로 연결이 되지 않고 적합한 돌봄인력이 제공될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돌봄사업의 우선적인 초점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돌봄공백을 없애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돌봄과 교육의 필요성이 혼재합니다.
혼자 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교육의 부재는 물론 무엇보다 안전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학교에 등교해서 부모들이 찾아갈 때까지 교육과 돌봄이 해결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