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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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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회의명
제222회-제2차 본회의(2018.02.09 금요일)
의원(발언자)
김태원 의원
발언내용
김태원의원 유시유종(有始有終)이란 말이 있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말입니다.
길고도 지루했을 법한 4년의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의정활동기간 대과 없이 초심으로 주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의정활동을 해 오신 김진환 의장님, 김숙자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해 많은 소통과 탁월한 전문성으로 협조해 주신 이진훈 구청장님과 1천여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본 의원은 이 자리에 계신 동료의원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늘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방안을 찾았습니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3년 넘게 꾸준히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주민들의 소리를 더 많이 들을 수 있었고 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주민들과의 적극적 소통과정에서 본 의원의 의욕이 넘쳐 집행부 공무원들을 불편하게 한 적도 많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다시 우수한 행정경험을 겸비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들께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주민들의 고충 두 가지만 전해드리고 답을 구하고자 합니다.
첫째, 앞산터널로 시내버스 운행에 관한 것입니다.
수성구와 달서구는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산이 가로놓여있어 두 지역이 단절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수성구 범물동, 지산동에서 달서구 상인동으로 자가용이나 택시로 가면 소통이 원활할 경우 25분, 출퇴근시간 때는 40분 정도 걸렸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환승을 해야만 갈 수 있으며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달서구, 달성군의 대단위 택지 및 주거지역 개발 등으로 해당 구간을 이동하는 인구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라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2013년 7월 두 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10.4km 앞산터널로가 편도 3차선, 왕복 6차선으로 건설되었습니다.
앞산터널로의 개통으로 본 의원이 살고 있는 지산동에서 상인동까지 터널을 이용할 경우에 소요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절반가량 단축되었습니다. 물론 현저한 시간단축으로 1,600원의 통행료를 넘어서는 경제성과 편리함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자가용이 없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경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여전합니다.
본 의원은 우리 구청 교통과의 도움을 받아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범물동 용지역에서 달서구 보훈병원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환승을 위하여 도보로 걷는 시간을 포함하여 56분이라고 합니다. 편도이용에만 1시간의 시간이 걸리는 셈입니다. 제가 실제로 이동해 본 결과 실제로도 1시간가량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만약에 앞산터널을 이용하여 용지역에서 보훈병원까지 갈 수 있다면 지금보다 도착시간이 30분 정도 단축될 거라고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수성구민, 달서구민들은 수성못과 대구스타디움, 수목원, 보훈병원을 더 쉽게 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앞산터널을 관통하는 버스 운행이 절실합니다. 물론 이러한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약 5년 전 대구시에서 앞산터널 개통에 앞서 터널로의 버스 운행 타당성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노선 신설 및 증차는 막대한 비용부담과 운송수요의 부족 등을 들어 대중교통 노선 신설은 불가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수성못은 2013년 새롭게 정비하고 난 이후 매년 800만이 찾는 대구 1위의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달서구에 위치한 수목원도 대구 5위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며 대구시민의 쾌적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수성구와 달서구 간 교통이 더 편리해진다면 더 많은 수성구민, 달서구민들이 수성못과 수목원을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본 의원이 교통과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앞산터널로 시내버스 운행에 관한 주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금까지 응답자 500명 중 거의 대다수가 앞산터널로의 시내버스 운행에 찬성하고 운행 시 이용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본 의원은 앞산터널 관통 버스 이용 수요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비용부담을 고려하여 단순히 노선을 신설하기보다는 6개월 정도 용지역과 보훈병원 경유 수목원을 순환하는 버스를 시범 운행해 보고 운행시간 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면 좋은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 수성구, 달서구가 주민의 입장에서 머리를 맞대면 더 훌륭한 결과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 여름철 방학기간에 물놀이장 설치가 필요합니다.
지금 상화동산에 설치된 얼음썰매장과 얼음슬라이드는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단돈 2,000원으로 온 가족이 함께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참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아이디어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의 본보기가 된다고 봅니다.
이처럼 상화동산에 여름방학에도 어린 자녀를 둔 가족들이 값싸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을 설치하면 좋겠습니다.
현재 우리 구에는 패밀리파크와 수성4가동에 있는 수성근린공원 내에 어린이물놀이장이 있습니다. 패밀리파크 내 물놀이장은 매년 6월에서 8월까지 일(日)평균 1,000명 정도의 이용객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수성근린공원 내 물놀이장은 연 인원 7,00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두 곳 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잘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두 곳 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에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버스노선이 많고 지상철 3호선 수성못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수성못 상화동산에 물놀이장과 수상슬라이드 시설을 설치하면 지산·범물, 파동, 두산동, 상동 주민뿐만 아니라 수성못을 찾는 외지의 시민들도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여름 물놀이는 항상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일반 수영장에 자녀 혼자 보내기가 부담이 되고 부모가 함께 가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상화동산 내 물놀이장을 설치하면 함께 따라온 부모님은 물놀이장 밖에서 아이들을 보며 좀 더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비용과 심적 안정면에서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겨울철 얼음썰매장이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듯이 상화동산 내 여름철 어린이 물놀이장도 서민친화적인 정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