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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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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성구민에게 깨끗한 물을 넘어 건강한 물을 공급하자
회의명
제240회-제2차 본회의(2020.12.01 화요일)
의원(발언자)
김두현 의원
발언내용

안녕하십니까? 중동, 상동, 두산동 지역 출신 사회복지위원회 소속 김두현의원입니다이제 2020년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며 구민들의 안전과 생명, 민생을 지키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신 김대권 구청장님을 비롯한 수성구청 모든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올 한 해 정말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합니다그리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성 구정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노력하신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또한 어느 해보다 어려운 올 한 해 생활의 현장에서 분투하신 43만 수성구민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오늘 5분 발언을 통해 드리고자 하는 말씀은 수성구민에게 깨끗한 물을 너머 건강한 물을 공급하자는 것입니다19913월 발생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이후 대구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의 수질에 대한 불안은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발생한 낙동강 환경호르몬 검출 사고는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물은 오염된 원수를 독성이 있지만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는 염소를 사용하여 정수한 것이었습니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염소 소독법보다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오존처리법을 대구정수장이 처음 도입한 이후 잇따라 다른 지자체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염소는 독성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이 있으며 오존 처리 역시 발암물질을 부산물로 생성한다는 사실이 최근 밝혀졌습니다국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정수기의 대량 공급으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수기 물은 미네랄이 전혀 없는 죽은 물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특정 기술의 정수기물이 수돗물보다 오히려 해롭다는 결과가 도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건강한 물이란 어떤 물일까요? 대략적으로 정의하면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 정의가 옳다는 것은 사람들이 돈을 내고 사먹는 생수가 이 정의에 비교적 부합한다는 것을 볼 때 구태여 따로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좋은 물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입니다. 미네랄은 주로 물을 통해 공급됩니다.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로서 건강에 좋은 물은 대체로 암반층 아래 깊은 땅속의 천연광천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 지역에는 깨끗하고 미네랄이 풍부한 약알칼리수로 좋은 천연광천수 자원이 풍부합니다. 이는 화랑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동네 우물의 대구 지하수 특징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대구 지하수 특성을 설명한 게시판을 보면 대구는 백악기 경상계 퇴적암으로 구성된 퇴적분지로 퇴적암층 내 구성되어 있는 각종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장구한 세월에 걸쳐 지하수에 용해되어 외국의 1급 광천수에 비해 손색이 없는 미네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 동네 우물의 미네랄 함유량을 표시하는 총용존고용량(TDS)는 리터당 200500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급 생수로 취급되는 TDS300 안팎의 에비앙 생수에 결코 뒤처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한민국은 이렇게 좋은 천연광천수를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간 2억톤을 이미 확보해 두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박정희 정권 시절 탄생한 민방위기본법에 따라 설치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 그것입니다우리나라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이용률은 4%에 불과합니다. 존재를 모르고 위치를 몰라 이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개방이 원칙이어야 합니다. 일상적으로 개방이 되어야 전쟁 등 비상시에도 이용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안타깝게도 우리 수성구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역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개방형 중 가장 상태가 양호한 구민운동장의 시설 역시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습니다. 급수시설과 안내판이 떨어져 있어 확인이 쉽지 않았고 수도 역시 다소 비위생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림 2) (그림 3)

수성구 청소년 수련관에 설치되어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급수시설은 더욱 관리가 안 되고 있었습니다. 수질검사표도 2017년에 실시한 것이 부착되어 있었고 안내판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는데...
   

(그림 4) (그림 5)

얼마 전 다행히 수성구 청소년 수련관의 안내판은 정비되었습니다.
   

(그림 6)
이에 우리 구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너머 건강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음용수용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개선하여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합시다앞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구에는 28개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림 7)(그림 8)
이 중 7곳이 음용수이고 21곳이 생활용수입니다. 7곳의 음용수용 비상급수시설 중 4곳이 현재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민운동장과 상동의 청소년 어린이공원, 범물동의 마산어린이공원과 욱수길 61에 설치된 비상급수시설이 그것입니다.
   

우선 개방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의 시설부터 개선하자는 제안을 드립니다먼저 설치되어 있는 연수기를 떼어냅시다. 비상급수시설이 설치될 때 먹는 물의 경도 기준이 리터당 300이었는데 현재 먹는 물의 기준은 리터당 1,000입니다. 이 연수기는 수성구 구민운동장의 비상급수시설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림 9)
경도 기준을 낮추기 위해 설치했던 연수기는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등 핵심 미네랄을 제거합니다. 이 연수기를 떼어야 건강한 물을 주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균 등을 없애 수인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염소 등 약물을 투입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주민들이 일반 세균과 대장균을 꺼림칙해 한다면 최근 각 지자체가 약수터에 설치하고 있는 자외선 살균기를 설치하는 것도 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염소를 사용해 천연광천수를 수돗물처럼 만드는 것을 방지하고 살균효과를 가질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수도꼭지를 개선하고 안내판도 전광판으로 설치하여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수질상태를 알 수 있게 하는 것도 이용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의 형태를 개성 있게 설치하면 우리 지역의 관광상품으로써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구의 캐릭터인 물망이를 활용한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둘째, 생활용수로 사용되는 시설을 개선하여 음용수용 비상급수시설로 전환하여 공급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입니다. 현재 생활용수인 수성구 청소년수련관의 비상급수시설을 음용수용으로 개선하면 주변의 아파트 주민은 물론 수련관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도 좋은 물을 공급할 수 있기에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과거 40년 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처음 만들 때 한국은 땅을 수십 미터씩 팔 기술이 없었습니다. 또 당시에는 오폐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는 오염방지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습니다. 새롭게 발전된 기술과 질이 향상된 재료로 비상급수시설을 제대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현재 있는 28개의 비상급수시설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도 좋고 아니면 새롭게 조사를 해서 적정한 곳에 비상급수시설을 만드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동네 우물을 되살리거나 새롭게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대구에는 현재 음용수용으로 11곳의 동네 우물이 있고 수성구에도 화랑공원과 수목어린이공원 등 2곳의 동네 우물이 있습니다.
   

(그림 10)

이곳의 물은 최근 4년간의 수질검사에서 한 번도 기준을 초과한 적이 없습니다. 대부분 100m가 넘는 깊이에서 길어 올린 우물의 수질은 미네랄이 풍부한 건강한 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천연광천수 샘이 하나둘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구 역시 이미 설치되어 있는 화랑공원과 수목어린이공원의 동네 우물과 같은 시설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민방위 비상급수시설과 동네 우물 등의 시설을 개선하고 새롭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는 지하수관리 특별회계를 활용하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구는 현재 지하수관리 특별회계로 9억원이 넘게 있으며 매년 지하수 이용부담금으로 2억여 원의 세외수입이 발생하고 잇습니다. 하지만 사업은 지하수 보조관측망 자동관측시스템을 설치하는 데 20194,000만원, 20202,000만원 등 지난 2년간 6,000여 만원밖에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지하수관리특별회계를 활용해서 수성구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너머 건강한 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시행하면 수성구민의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될 것입니다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